국민의당 “촛불 제동 경찰, 민중의 지팡이 버렸나”

[헤럴드경제] 국민의당은 19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비판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경찰이 집회 행진 경로를 제한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행진 허용을 촉구했다.

장진영 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경찰이 지난 주 촛불집회 후 앞으로는 법원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해놓고 자신의 말을 확 뒤집어 오늘 집회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며 “김정훈 서울경찰청장 자신이 지난주 촛불집회 후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까지 해놓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말을 바꾼 배경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장 대변인은 “정당성 없는 통제로 집회참가자들을 자극하고 폭력행위를 유발하려는 누군가의 의도에 편승하는 것이 경찰이 할 일이냐”며 “도대체 민중의 지팡이는 어디로 내던져버린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법집행기관인 경찰이 법원의 판단을 무시하고 청와대의 지시에만 굴종하는 것은 정권의 시녀임을 인정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오늘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에 경찰 자신이 국민에게 한 약속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국민이 아닌 정권의 편에 서려다 법원에 의해 끌려 다니는 참담한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 말기 바란다”면서 “부디 경찰이 민주국가의 국민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청산대상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길로 가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서울청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전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된 데 대해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같은 성격, 같은 목적의 집회는 허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17일 경찰은 다시 일부 제한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촛불집회 주최측은 이에 반발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앞서 법원은 두 차례 촛불집회 때 이를 받아들여 행진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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