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ㆍ직구족 그리고 호갱님 ①] 손품팔아 ‘알뜰족’인줄 알았는데…결국 ‘호갱님’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구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연결해도 충전이 되지 않는 하자가 발생해 판매자에게 재구매 후 환급을 요청했으나 정상 제품이라며 거부당하는 황당함을 겪었다.

#. 30대 주부 김모씨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TV를 장만했다. 사용 중 화면에 좌우로 줄이 생기고 음영현상이 발생하는 등 하자가 발생해 제조사에 무상수리 요구했으나 제조사는 일방적으로 소비자 과실을 주장하며 이를 거부했다.


#. 여대생 강모씨는 모바일 쇼핑으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시계를 구입해 배송받았으나 가품으로 의심되어 판매자에게 청약철회 요구했으나 판매자는 가품이 아닌 단순 변심임을 주장하며 환급을 해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통을 터트렸다.

온라인ㆍ모바일 쇼핑은 이제 현대인의 일상이 됐다. 온라인 쇼핑은 해마다 평균 10% 이상 성장률을 보이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온라인 쇼핑에서 발생하는 피해도 함께 늘고 있는 추세다.

열심히 손품을 팔아가며 가장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을 찾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불만도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5년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 9340억원으로 지난해(45조 3,020억원)에 비해 19.1% 증가했으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4조 4270억원으로 64.3% 늘어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피해는 6273건으로 2014년 5195건에 비해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소비자피해구제 건수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의 15.7%에서 2015년 19.0%로 3.3% 늘어났다.

우선 의류, 신발, 가방 등 ‘의류ㆍ섬유신변용품’으로 인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ㆍ섬유신변용품’으로 인한 피해는 전체 전자상거래 관련 피해 6273건 가운데 28.2%(1772건)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정보통신기기’(9.5%, 596건), ‘운수ㆍ보관ㆍ관리서비스(8.5%, 536건) 순이었다.

또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가장 큰 품목은 ‘식료품․기호품’으로 2014년에 비해 310.3%(242건)가 증가했다.

이처럼 소비자피해 상위 4개 품목군이 전체 전자상거래 피해구제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7.2%에서 2015년 54.3%로 낮아지고있는 추세다.

이에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ㆍ이용하는 품목이 점차 다양해짐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여전히 상위 일부 품목이 전체 건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해지 및 계약불이행 등 ‘계약 관련’ 피해가 62.3%(3910건)로 가장 많았으며 ‘품질ㆍA/S’ 26.8%(1680건), ‘부당행위ㆍ약관’ 5.7%(356건) 순이었다.

아울러 피해금액은 10만원 미만이 35.6%였으며, 평균 피해금액은 54만 444원이었다.

전자상거래 이용 시 가장 많은 빈도의 계약금액은 ‘10만원 미만’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하였고 ‘30만원 이상’의 고액 피해는 전체의 35.0%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에 비해 ‘10만원 미만’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30만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 모두 증가했다. 2014년의 경우 10만원 미만은 34.7%, 30만원 이상은 34.8%였다.

또 ‘100만원 이상’의 경우는 13.3%로 지난해 대비 0.8%p 증가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 평균 구입가격으로 살펴보면 ‘금융’ 품목이 153만 1456원으로 가장 높고 ‘문화ㆍ오락서비스’가 122만 4046원, ‘운수ㆍ보관ㆍ관리서비스’ 109만 2056원, ‘정보통신서비스’ 96만 164원, ‘교육서비스’ 95만 5547원의 순이다.

피해구제 접수가 가장 많이된 ‘의류ㆍ섬유신변용품’의 경우에는 평균 구입가격이 18만 546원에 불과했다.

한편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이용 시 사업자 정보와 교환ㆍ반품 규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상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교환ㆍ반품 신청이 안 되는 판매자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결제방식은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카드나 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이용 시 사업자 정보와 교환ㆍ반품 규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상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교환ㆍ반품 신청이 안 되는 판매자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결제방식은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카드나 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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