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폰 때문에 퇴실당한 수험생 원망 대신 사과글 ‘화제’

[헤럴드경제]어머니가 실수로 어머니가 실수로 도시락 가방에 넣어둔 휴대전화가 울리는 바람에 1년에 딱 한 번인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부정행위자로 적발된 수험생이 억울함 대신 동료 수험생에게 사과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오전 부산 남산고에서 1교시 언어영역 시험 중 도시락 가방에 든 휴대전화벨이 울려 퇴실당한 A양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수만휘’(수능 날 만점 시험지를 휘터넷날리자) 인 카페에 글을 올렸다.


A양은 ‘오늘 부정행위로 걸린 재수생인데’라는 제목으로 ‘엄마가 도시락 가방 주시길래 그대로 받아서 시험 치러 갔는데 국어 끝날 때쯤 벨 소리가 울려서 국어만치고 집에 왔다’고 글을 시작했다.

A양은 “저랑 같은 시험실에서 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참 집중해야 할 국어 시간에…”라고 사과의 말을 남겼다.

A양은 글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댓글에 고사장과 수험번호를 남기며 본인임을 증명했다.

어머니의 본의 아닌 실수로 수능 시험을 망친 A양이 원망이나 억울함은 커녕 오히려 동료 수험생에게 사과하자, 카페 회원들은 “내년에 꼭 원하는 대학을 갈 거다”, “힘내라” 등의 댓글로 A양을 위로하고 나섰다.

부산교육청은 A양의 휴대전화 소지가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내년 수능에 응시자격을 주기로 했다.

수능 부정행위 적발시 처벌 수위는 ‘당해 시험 무효처리’와 ‘다음 해 응시자격 박탈’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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