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서 촛불시위…朴 대통령, 민심 확인할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가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이번 시위가 ‘버티기 모드’로 대응하고 있는 청와대와 박 대통령의 행보에 변화를 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5%에 그친 가운데, ‘정유라 특혜’로 분노한 수험생까지 더해 이날도 최대 100만 개의 촛불이 거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4차 촛불집회는 이날 서울을 비롯한 대구, 대전, 광주, 춘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애초 이번 집회는 100만명이 운집한 3차 촛불집회보다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미루는 등 미온적인 대응을 보이자 국민적 분노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주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시위에 시민 100만 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은 26만 명)이 참석하는 등 박 대통령의 퇴진 요구가 높아졌지만,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하야 및 조건 없는 퇴진이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16일 열린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최경환 의원은 “현 지도부가 아무런 대안 없이 물러나는 것도 무책임하다. 당내 공감이 있은 후에 지도부가 물러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대다수 국민 여론은 헌정 중단은 막아야하는 것 아니냐, 혼란을 수습해야한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야당이 박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경우, 5% 지지율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도 기대했다.

19일 치러질 시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 단체의 맞불시위도 예고된 상황이다.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70여개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5000명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연다. 이후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행진해 2차 집회를 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충돌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서울에선 이날 오후 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와 홍대입구역 8, 9번 출구, 삼각지역 12번 출구, 마로니에 공원 등 4개 장소에서 각각 광화문광장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집회는 오후 6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 오후 7시30분 행진이 진행된다. 주최 측은 청와대 방면 내자교차로와 안국교차로 등 총 8개 경로로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경찰의 19일 시민 행진 경로 제한에 대한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17일 교통 소통을 확보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퇴진행동이 신고한 경로 8곳 전부에 대해 내자동 사거리, 율곡로 남단까지 행진을 제한하겠다는 조건 통보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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