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상근무하며 촛불집회 주시…“퇴진 불가” 고수

[헤럴드경제] 청와대는 19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에 대해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참모들이 대부분 출근,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의 내부 회의 등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촛불집회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지난 12일 주말 집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저녁 늦게까지 비상대기하면서 집회 상황을 챙길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시위대가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할 경우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 요구 집회에 맞선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도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실장도 이날 회의에서 집회가 사고 없이 잘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집회 관련 내용을 계속 보고받으면서 상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12일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자 13일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이는 헌법상 대통령의 책임과 책무를 토대로 국정 혼란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나 조기 퇴진 등이 헌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최순실 씨 등에 대한 검찰의 20일 기소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기소와 함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연관성을 적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전날 박 대통령과 관련, “중요한 참고인이자 (박 대통령 스스로) 범죄 혐의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으며, 일부 언론은 국정농단 사건을 일으킨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내용이 공소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만약 검찰이 최순실 씨 사건에 박 대통령 관련성을 언급할 경우 이를 계기로 박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가 더 거세질 수 있고 정치권에서는 탄핵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유로 박 대통령이 검찰 공소장 내용을 보고 변호사를 통해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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