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한다며 속여 1660억 가로챈 일당 59명 검거

- 해외사이트에서 거래불가능 계좌 개설 후 속여

- 3097명 상대로 1660억원 가로채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외국 선물회사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30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을 양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고수익 외환선물투자를 미끼로 월 2.5%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사기)로 업체대표 김모(40) 씨 등 59명을 검거해 이중 3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등은 지난 2014년 12월께부터 뉴질랜드 외환선물거래 중개회사에 거래불가능 계좌를 개설했다.


이후 이와 연동된 ‘메타트레이드 4’란 어플리케이션을 투자자들의 휴대폰에 설치한 후 전산 조작으로 투자자들로 하여금 실제로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속였다.

거래불가능 계좌란 외형상 거래가 이루어지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투자금이 입금되지 않아 외환선물 거래를 할 수 없는 계좌를 일컫는다.

이들은 실제로 외환거래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후순위 투자자들의 투자금 일부를 달러화로 해외 송금하는 방식으로 매월 약정 수익금을 해당 뉴질랜드 중개회사와 연동된 선불카드, 계좌 등을 통해 환치기 및 돌려막기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수법으로 김 씨 일당은 3097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1660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재무총괄 산하에 경리업무와 전산관리 및 해외송금 업무를 도맡거나, 영업총괄 산하에 본부장-지점장-영업사원으로 이어지는 조직을 구성해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분업화 시스템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에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금융사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금융지식이 부족한 FX선물거래나 원금 및 확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금융당국에 확인하는 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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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 씨 일당은 뉴질랜드 외환선물거래 중개회사에 거래불가능 계좌를 개설한 뒤 외환거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매월 약정 수익금을 돌려막기해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미지는 해당 중개회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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