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박근혜는 최순실이 조종, 최순실은 삼성이 조종…삼성에 노조 있었다면”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이 조종하고 최순실은 삼성이 조종한다는 말이 들린다”며 “삼성에 제대로 된 노조가 있고 제대로 견제와 감시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있었겠느냐”고 개탄했다.

박 시장은 이날 광화문 촛불집회에 앞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한국노동자총연맹 전국노동자대회 연대사에서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는 청와대와 재벌의 추악한 결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최저임금 몇백 원 올리는 것은 그렇게 반대하던 재벌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에게는 수십억, 수백억원을 갖다 바쳤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세계 어디를 보나 노동조합이 강하고 센 나라는 부패가 사라지고 국민이 행복하다”며 “우리나라 현실은 어떤가. 노조 가입률이 10%도 안 된다. 대한민국 노조 조직률이 30%까지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물러나고 앞으로 들어서는 새 정부는 친노동자적인 정부여야 한다”며 “노동부 장관이 노동자 출신이고, 노동조합이 추천하는 장관이어야 한다. 노동부가 노동산업부가 아니라 노동존중부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노동이사제’가 전국에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의 진실, 우리가 밝히자.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반드시 폐기시키자”며 “위안부 할머니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성과연봉제 단연코 거부한다. 폐쇄된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하자”며 박 대통령의 정책과 실책을 되돌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하야는 혼란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헌법을 만들고, 새로운 국회를 만들고, 정의를 바로세우고 리더를 바로세우는, 국민 권력을 바로세우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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