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노인의 삶 ②]“내 나이가 어때서”…황혼재혼 여성 15년간 6배 늘었다

-지난해 남성 고령자 이혼 1363건…15년새 5배 급증

-65세 이상 황혼재혼도 활발…남성 558건ㆍ여성 284건

[헤럴드경제=강문규ㆍ이원율 기자]평균 수명의 증가로 노령화가 두드러지면서 이혼 풍속도 크게 바뀌고 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살았어도 남은 인생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하는 노년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 남우세스럽다고 했던 결혼도 덩달아 증가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의 ‘서울지역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남성 고령자의 이혼건수는 1363건으로 전체 이혼(1만8176건) 중 7.5%를 차지했다. 

황혼이혼이 흔해진 만큼 황혼결혼도 급증세였다. 지난해 65세 이상 남성의 재혼은 2000년 51건에서 지난해 284건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남성 고령인구의 이혼건수는 16년만에 5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0년 290건에 불과했던 고령남성의 이혼은 2005년 645건, 2010년 1073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지역 전체 남성 인구의 이혼건수가 2000년 2만5477건에서 2015년 1만8176건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고령인구의 이혼건수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여성 노인은 지난해 635명이 이혼하며 3.5%의 비중을 보였다. 2000년 여성 노인의 이혼 109건(1.1%)과 비교해보면 6배 급증했다.

황혼이혼 높아진 만큼 황혼결혼도 급증세였다.

65세 이상 남성의 재혼은 2000년 194건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558건으로 3배가 늘었다. 여성 노인 역시 ‘팔자를 다시 고치는’ 일이 많아졌다. 여성 노인의 재혼은 51건에서 284건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시기 서울지역 전체 인구의 재혼은 8237건에서 6997건으로 줄었다.


올해 서울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3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2.6%를 차지했다. 고령인구는 2000년 53만9000명대에서 2015년 100만명을 첫 돌파한 118만7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5.3%에서 올해 12.6%로 7.3%포인트가 증가했다.

2005년 65세 이상 인구가 7.1%를 차지하면서 이미 고령화 도시에 진입한 서울은 2019년에는 14.3%로 고령도시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고령인구가 전체 20%가 넘는 초고령도시로 진입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성비(여자인구 100명당 남자의 수)는 78.3명이다. 이 역시 꾸준히 상승세다. 200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의 성비는 64.9명에서 2005년 72.6명으로 늘었고 2040년 80.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암’이었다. 지난해 서울지역 고령자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 명 당 741.0명이 이 때문에 사망했다.

다음으로 심장질환(258.4명), 뇌혈관질환(247.8명), 폐렴(163.0명), 당뇨(85.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서울지역 노인의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53.1명로 2000년(25.4명)보다 2.1배 증가했다. 남자 고령자의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81.8명으로 여자 고령자(30.6명)보다 2.7배 높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살 사망률도 높아졌다. 자살 사망률은 65∼69세(31.6명), 70∼74세(48.5명), 75∼79세(77.0명), 80세 이상(80.2명)으로 나타났다. 75~79세의 자살 사망률은 2000년에 비해 2.66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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