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어수선한데 물가마저…공공요금ㆍ생활물가 ‘꿈틀’

[헤럴드경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에 이어 공공요금과 보험료ㆍ대출금리ㆍ수수료 등 금융 관련 비용 등도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의 시름이 한층 더 깊어질까 우려된다.

먼저 올해 들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별 상ㆍ하수도 요금 인상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14년 각 지자체에 요금 현실화율을 끌어올리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하수도 요금은 원가의 35.5% 수준에서 2배가량인 70%까지, 상수도는 82.6%에서 90%로 인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울시는 내년 1월1일부터 하수도 요금을 10% 올릴 예정이고, 부산시와 대구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8∼9%가량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대중교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12월부터 시내버스ㆍ도시철도 이용요금을 교통카드 결제 기준 150원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인천시는 앞서 지난달 18개 노선의 광역버스 기본요금을 150원 올리는 방안을 의결했다.

전라남도는 시내ㆍ농어촌 버스요금을 70∼110원 인상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에 따라 올해중 시행을 검토중이고, 부산시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ㆍ경전철 등의 요금 인상을 고심중이다.

경기도는 택시요금 인상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와 협의하고 있다.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금융 관련 비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가리지 않고 꿈틀거린다.

신한ㆍKB국민ㆍKEB하나ㆍ우리은행의 변동금리는 10월 말 2.70∼4.20%에서 지난 17일 2.75∼4.46%로 올랐고, 같은 기간 혼합형 고정금리는 2.94∼4.40%에서 3.54∼4.79%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의 근간이 되는 신규 코픽스는 지난 9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간 0.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보험상품 자율화 조치를 내놓은 이후 보험료도 인상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삼성생명ㆍ한화생명 등 대부분의 생명보험사가 보장성 보험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안팎 내린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농협생명과 삼성화재도 예정이율을 0.20∼0.25%포인트 인하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ㆍ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면 보험료는 5∼10%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먼저 예정이율을 낮춤에 따라 내년 1월에는 다른 주요 손보사들도 대부분 비슷한 폭에서 예정이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식품류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물가도 심상치 않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소주 가격이 올해 초 잇따라 오른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오비맥주가 4년3개월 만에 카스 등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커피와 라면 등 다른 식품류들도 연말연시를 전후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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