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나온 野 “朴 대통령 체포ㆍ구속” 강경 발언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19일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다시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재개 의지를 보이며 국면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야권은 더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주말 촛불집회에 결합하는만큼 당원들에게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참석을 독려하는 등 당력을 집중시켰다.

민주당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앞서 청계광장에서 자체 집회를 열었다.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35명과 당원 3000여명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청와대는 포위됐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이 최근 박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데다 최근 추 대표 등 지도부 발언의 강도가 세진 탓에 의원들은 한결같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석현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검찰은 박 대통령에게 피의자 소환장을 당장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박 대통령은 국가 자원과 국가 시스템, 국가 인사체계를 사유화했다. 내란죄는 국헌문란의 목적으로 한 폭동을 처벌하는데, 폭동만 없을 뿐이지 내란죄와 무엇이 다른가”라면서 “외국 군대를 데려오지 않았을 뿐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됐고 한국의 신인도를 떨어뜨렸다. 이것이 외환죄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검찰은 최순실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조폭과 같은 공갈·협박 몸통이자 포괄적 뇌물수수의 주범으로 적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영호 의원은 “인권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박 대통령은 구속되고 아마국내에 살기 어려울 정도로 최악의 말로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청계광장에서 의원 10여명과 3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자 집회를 열었다. 국민의당은 ‘박근혜 퇴진·국민의 명령’이라는 제목의 당보 30만부를 제작해 전국 촛불집회 현장에 내려보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스스로 받아야 하고 받지 못하면 검찰이 박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면서 “한시바삐 박 대통령을 끌어내리던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도 만들어서 박 대통령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병호 전 의원은 “대통령이 능력이 없고 자격이 없으면 바꾸라는 게 헌법정신”이라면서 “무능하고 자격 없는 대통령이 내려오는 것이야말로 국가위기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집회에 합류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청년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한 뒤 청계청 광장에서 국민의당이 개최한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에 이어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당 집회에서 “박 대통령이 지배하는 나라에 단 한 순간이라도 살고 싶은가. 이 썩어빠진 구체제, 새누리당 체제가 유지되는 나라에 살고 싶은가”라면서 “낡아빠진 구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재정 성남시장은 성명을 내고 “국민과 대통령이 길거리에서 맞부딪쳐 생길 극단적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적 절차에 따라 즉시 탄핵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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