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차량 결함 시정해도 연비 안 떨어질까 ‘촉각’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정부가 폴크스바겐 디젤 배출가스 조작 차량 12만6000여대에 이달 중 리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가운데, 결함을 해결 뒤 연비가 안 좋아질지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토부와 함께 폴크스바겐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연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리콜 승인 여부를 발표하기 전 막바지 단계로 폴크스바겐이 디젤 배출가스 장치에 있는 문제를 해결한 다음 기존 대비 연비가 더 나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환경부가 리콜 승인 검토 모델로 보고 있는 폴크스바겐 티구안 [헤럴드경제DB]

환경부 관계자는 “배출가스장치 결함을 시정해도 그 결과 연비에 영향이 있으면 리콜을 승인해줄 수 없다”며 “연비에 이상이 없다는 것까지 확인한 뒤 이달 중에 최종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소프트웨어나 부품 교체 등으로 문제를 해결해도 연비나, 출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소프트웨어와 부품교체 등으로 리콜을 했는데도 배출가스 부품 결함이 해소되지 않거나 연비가 떨어지는 경우는 아예 차량 교체명령을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달 초까지 환경부는 법무공단에 폴크스바겐 차량이 교체명령 대상에 해당하는지 법률자문을 의뢰한 결과 ‘대기환경보전법’상 리콜과 차량교체 취지와 수단을 고려할 때 우선 리콜을 하게 한 후 개선되지 않으면 차량교체 명령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폴크스바겐 집단소송인단 5000여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은 여전히 리콜이 아닌 즉각적인 차량교체명령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폴크스바겐 직원들이 EA189 디젤엔진 NOx(질소산화물) 조작관련 자료를 불법으로 파기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자 이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폴크스바겐 측이 제시한 ECU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리콜 방안에 대한 검증을 중단하고 즉시 차량 교체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바른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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