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대 넘보는 환율 향방은?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800원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국채금리의 상승이 강달러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의 재정확대 정책이 미 국채 발행등을 통해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미 국채 보유국의 미 국채 매입세 둔화 등도 최근 강달러 현상의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재정 확대와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미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연결돼 미 달러도강세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현재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22%로 대선 투표 전일 대비 40bp 이상 상승했고, 연초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연동되어 달러화 강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 자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기준금리를 지금 수준에서 너무 오래 유지하는 것은 과도한 위험 감수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고 결국 금융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12월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해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0.6%로 반영한 영향과 옐런 의장의 ‘12월 금리 인상’ 주장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전개된 미 달러가치의 급격한 상승 추세는 12월 13~14일 미 FOMC 회의가 1차 분수령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미국경제의 개선 및 트럼프 당선에 따른 재정확대정책 여지, 물가상승 등이 연준의원의 금리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연구원은 “달러지수가 100을 넘어서 고점 경신을 지속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추가 상승 예상된다“면서 “다만 레벨에 대한 부담과 전일은 외국인 주식 및 채권 자금 이탈이 주춤해지는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상승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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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환율차트(키움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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