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도 전국 95만명 “박근혜 퇴진” 요구…청와대 계엄 선포하나? 대응 주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도심과 전국 각지에서 19일 열린 제4차 주말 집회에 서울 60만명, 지역 35만명 등 총 95만여명(경찰 추산 26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와대의 반응이 주목된다.

지난 12일 서울 도심 100만 집회 이후 오는 26일 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19일 집회는 소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 19일에도 12일에 맞먹는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검찰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참고인이 아닌 범죄 사실이 의심되는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 수사하기로 하면서 청와대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서울 이외에도 지역에서 30만명 이상이 들고 일어나 향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지역 민심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최 측은 서울 60만명, 지역 35만명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서울 17만여명, 서울 외 70개 지역에서 9만2000여명 등 총 26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집회에는 일반 시민, 직장인, 공무원, 학생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국민 집회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전국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행사를 주도했다.

지난 17일 실시된 대학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이 대거 참여해 최순실씨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시부정 및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을 규탄했다. 또한 측근들이 모두 구속된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국정 장악을 기도하고 있는 점에 대해 규탄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3주 연속 지지율 5%를 기록, 국정 수행을 위한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황에서 다음주 한일군사정보협정 강행, 계엄령 선포 등의 무리수를 둘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한일군사정보협정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려다 일본과의 밀실 추진이 논란이 돼 무산됐다. 이후 정부는 국민적 동의를 전제로 이 협정 체결을 추진해 왔으나 국민 여론이 좋지 않아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지난 10월 24일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폭로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이 어려워지자 10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대국민 사과를 했고, 이틀 뒤인 10월 27일 돌연 국방부를 통해 한일군사정보협정 재추진 방침을 발표했다.

현재 국회, 다수의 언론 등에서 왜 지금 이 시점에 한일군사정보협정을 추진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속전속결로 강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 한일간 1차 과장급 실무협의, 11월 4일 2차 과장급 실무협의에 이어 11월 9일 3차 과장급 실무협의에서 양측이 협정 문건에 가서명해 내용상 필요한 협의를 사실상 종료했다.

또한 지난 17일 정부 차관회의에서 이 협정안이 통과됐고, 오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할 가능성이 높은 국무회의에서 이 협정안이 의결될 예정이다. 이 협정안이 의결되면 박근혜 대통령 재가를 거쳐 발효된다.

그러나 한일군사정보협정에 대해 국민들은 반기지 않고 있다. 최근 이 협정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은 15%에 불과해 국민적 동의를 전제로 추진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사실상 번복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100만 집회가 열린 지난 12일 일부 군부대가 비상 대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박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마저 퍼지고 있어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동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박 대통령에게 남은 카드는 계엄령 선포나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악화가 아니겠냐는 불안감마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와 국민들간의 강대강 대치가 결국 충돌해 어떤 국면으로 비화될 지 전국민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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