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검찰 발표에 반발··· “특검 대비하겠다”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이 20일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반발하며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 밝혔다.

검찰은 20일 오전 11시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 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일괄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명시했다.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인 유영하(54) 변호사는 “검찰은 증거를 엄밀히 따져보지도 않고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 자신들이 바라는 환상의 집을 지었다”며 “직접 조사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고 중립적인 특검 수사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검찰이 발표한 범죄사실은) 법정에서는 한줄기 바람에도 허물어지는 사상누각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출연금 모금은 뚜렷한 정책목표를 가지고 추진한 정상적인 업무수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단 설립과 사업은 수많은 공무원들과 전문가의 검토를 거친 ‘공익사업’이라며 재단출연금이나 사업에서 이익을 볼 수 없는 대통령이 일반인과 공모해 재단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주장은 지나친 논리비약”이라고 비판했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은 최 씨가 개인 사업을 벌이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최 씨 등이 개인 이권을 위해 K스포츠재단 등을 이용하리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연설문 유출에 가담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는 “최 씨에게 연설문 표현에 대한 의견 정도만 전달받았을 뿐 문서 유출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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