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지지의원, 반(反)트럼프 시위에 “경제 테러리스즘…법적 제재 가할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공화당 주의원이 ‘반(反) 트럼프’ 시위 운동가들을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더그 에릭슨 워싱턴 주의원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 이후 열흘째 계속되고 있는 반(反)트럼프 시위운동에 대해 “경제적 테러리스트”라며 이들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에릭슨 주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법안이 “불법 시위가 지역 경제에 위해를 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교통 및 상업에 불편을 주는 불법 시위를 처벌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법 시위자들로 인해 교통 및 상업에 불편이 생기고 자산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며 “이들의 행위는 일자리 창출과 치안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반대시위 현장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집회시위권을 존중하지만 사람들의 생명과 자산을 위협할 때는 제재를 가해야 한다”라며 “공포, 위협, 그리고 각종 자산 훼손 행위는 정치적인 행위가 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남부빈곤법률지원센터(SPLC)에 따르면 트럼프가 당선된 9일부터 16일 사이 증오범죄는 총 701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주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에 이어 증오범죄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꼽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선거유세 과정에서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강간범’, ‘마약밀매범’이라고 매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수석고문 및 수석자문으로 스티브 배넌 브레이트바트뉴스 공동창업자를 지명하기도 해 비판을 받고 있다. 스티브 배넌은 백인우월주의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공화당의 전략가인 존 위버는트위터에 “인종차별주의자, 파시스트 극우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의 행보를 대표하게 됐다. 매우 경계하라, 미국이여”라고 썼다.

더그 에릭슨 워싱턴 주의원   [사진=더그 에릭슨 주의원 홈페이지]

트럼프는 이날 흑인동료 검사를 무시하는 발언 등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상원의원과 ‘티파티’ 소속의 마이크 폼페오 (캔자스) 상원의원과 반(反)무슬림 성향이 강한 마이크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을 각각 법무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임명했다. CNN과 폴리티코,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트럼프가 “반(反)이민정책을 추진할 뜻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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