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여야 총리추천 합의 못 볼 수도. 그러면…”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21일 정치권에서 국회 주도의 총리 추천 논의가 재점화되는 상황과 관련 “제 존재가 오히려 여야가 합의를 압박하는 환경적 요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여야의 조속한 합의를 당부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여야가 당리당략ㆍ계파별 입장 등을 따져서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것으로 정치권의 민낯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내정자는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한 국회 총리 추천 방안을 고수하는 야권에 대해선 “오히려 총리 문제가 앞으로 가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 자본시장이 흔들리고 철도 파업이 50일을 넘었고 젊은이들의 취업문은 좁아졌다. 거기에 한ㆍ중ㆍ일 정상회담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언제까지 이렇게 두고 황교안 총리는 총리대로 꼼짝도 하지 못하는 상태이고 대통령은 고장이 된 상태로 가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정 표류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을 정치권이 느끼고 풀어야 한다”며 “대통령에 대한 불신만큼 정치권의 불신도 커져서 이 문제(총리 추천 합의)를 빨리 매듭짓고 그 다음에 탄핵을 하든가 하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조속한 총리 임명을 강조하면서도 차기 총리의 역할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내정자는 “앞으로 총리의 (재임기간) 1년 3개월인데, 권한도 권력도 없이 오로지 책임밖에 없기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총리를 추천하고 적극적으로 총리 자리를 쥐게 되는 쪽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이 정국에서 총리가 성공적으로 직무 수행 불가능하다. 너무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끝으로 현 국정 공백 사태를 해결하려면 3가지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리 문제를 해결하고 개헌문제는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하고 탄핵ㆍ하야 공방에서는 탄핵 절차를 밟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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