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화융성’ 신뢰 추락하는 데…문체부, 1억 들어간 ‘문화융성’ 앱 출시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현 정부의 문화사업의 성과를 홍보하는 ‘문화융성 애플리케이션’이 이번주에 출시된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중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문화융성 앱을 등록해 국민들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융성 앱’은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정부의 문화융성정책의 성과를 편리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올해 상반기 문체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중심이 돼 추진한 ‘문화융성 앱 구축사업’의 결과물이다.

문체부는 이번 앱 개발 비용과 홍보에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앱 제작비용에만 1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앱은 안드로이드 4.0 이상, IOS 8.0 이상의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도록 하이브리드 앱 기반으로 구축됐다.

‘문화콕’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문화융성 앱에 들어가는 콘텐츠는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참여하는 기관 및 주요 공연 할인 정보 ▷문체부 중점 추진정책(관광주간, 문화의 달 등) ▷정부의 문화융성 관련 카드 뉴스 ▷문체부 및 공공기관 주요 이벤트 정보 ▷사용자 위치 정보 기반 문화ㆍ체육 시설 알림 서비스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이런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앱들이 기존 앱스토어에 다수 존재하고 있어 정부의 우후죽순 앱 개발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에만 지역별 문화 공연 정보나 공연 할인 정보 등을 알려주는 앱만 수십 개 이상에 달한다. 또 할인 정보 제공이 문화 ‘융성’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부의 문화융성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는 내용의 앱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또 문체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참여기관과 행사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어 콘텐츠 부실 우려도 나온다.

문체부는 그러나 “모바일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해 모바일 창구를 통해 문화융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앱을 통해) 디지털 중심의 문화융성 정책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이번주 후반부터, 아이폰 사용자는 이달 말부터 각각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앱 출시에 맞춰 한 달 동안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운로드 1만건 달성과 앱스토어에서 ‘추천 앱’으로 선별될 수 있도록 스마트폰 활용빈도가 높은 20~40대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의 시국 상황을 감안해 (홍보) 수위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 관계자는 “최근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런 홍보 수단은 예산 낭비라는 국민적 비판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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