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 서부지역 증편 나서 승부수 띄워

대한항공 내년 LA 증편 노선에 투입할 보잉 777 기종
대한항공이 증가하고 있는 미국 서부 지역의 항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에 미 서부지역 노선을 증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내년 성수기인 6월1일부터 8월 31일까지 LA노선에 3개월 한시 정기편으로 추가 투입할 예정인 B777-300ER기종.

대한항공 미 서부지역 승부수

-내년 성수기 LA 주 5회 증편

-시애틀 2회 SF 7회 추가 투입 예정

-한국, 중국내 미 서부 수요 급증에 대응

대한항공이 미 서부지역 하늘길에 새로운 승부수를 띄운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미 서부지역에 취항하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3개 도시에 공급석을 크게 확대한다고 밝혔다. 우선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한국 관광객들도 가장 선호하는 LA는 성수기인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석달간 주 5회 추가 운항한다.

매주 월, 수, 목, 금, 일요일 5회 운항하는 성수기 3개월 한시 정기편은 LA기준 오전 10시에 출발해 인천공항에는 다음날 오후 3시에 도착한다. 인천공항에서는 오전 11시 30분에 떠나 LA에는 시차상 같은날 오전 7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 노선에는 보잉 777기종의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인 300-ER기종이 투입된다.

대한항공의 보잉 777-300ER 기종은 퍼스트 클래스 8석과 비즈니스 42석, 227석의 이코노미석 등 총 277석이 운영중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성수기 기간 동안 LA노선에서 매주 추가로 1385석이 늘게 된다. 내년 성수기 기준 직항 노선 운항 항공사 중 대한항공은 주 14편(매일 2편) 407석이 운영되는 A380기종과 함께 주 5회 B777-300ER을 더해 가장 많은 총 7083석이 된다.

지난 10월 31일 밤비행편을 기존 B777에서 낮 비행편과 동일한 495석의 A380투입해 현재까지 가장 많은 공급석을 유지중인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총 6930석이다.

매일 1차례 LA와 인천 노선에 운항중인 싱가폴항공의 투입 기종은 보잉 777-300ER로 퍼스트 클래스 4석과 비즈니스 클래스 48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28석, 이코노미 클래스 184석 등 총 264석이나 된다. 매주 1848석으로 내년 6월 성수기 3개 항공사의 직항 공급석을 매주 1만5861석이 된다.

대한항공 LA여객지점 측은 “최근 타 항공사들이 기종을 교체하거나 신규 취항해 LA지역 공급석이 크게 늘었지만 매년 6월~8월 여름 성수기에는 수요에 크게 못미쳐 내년에 한시적으로 비행편을 추가 투입하게 됐다”며 “특히 내년 여름 성수기에 투입되는 기종은 기종 B777의 실내와 좌석, 스크린 등 승객들의 편의 증대를 위해 업그레이드 된 가장 최신 기재다”라고 말했다.

한시적으로 공급석을 늘리는 LA와 달리 또다른 서부 주요 관문인 샌프란스시코와 시애틀, 라스베가스 지역에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가장 먼저 12월부터 기존 4회였던 라스베가스 노선을 주 5회로 늘린다.

내년에는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기존 주 7회(매일 운항)에서 14회(매일 2회)로 늘리는 내용을 내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추가 투입이 결정되면 빠르면 내년 4월부터 이 노선의 증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싱가폴 항공이 철수한 이 노선의 기존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애틀 노선 역시 내년 5월부터 기존 5회에서 7회로 늘려 매일 운항 체제로 전환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이번 미 서부지역 증편은 한국과 함께 중국내 미국 여행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미국을 찾는 중국인은 지난해 259만명에서 오는 2020년 5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며 한국 역시 빠르면 올해 말 지난해 보다 30만명 가량 늘어난 200만명을 돌파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국 모두 전체 미국 방문 지역 중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 서부지역을 가장 선호하고 있어 급증하는 미 서부지역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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