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정농단 주범] 檢, 특검 전까지 朴대통령과 전면전…‘강제소환 카드’ 만지작

- 檢, 조원동 前 수석 구속영장 청구…靑 전방위 압박

- “朴대통령 뇌물 혐의 수사 계속할 것” 강제소환 여부 최대 관심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검찰이 특별검사 임명 전까지 청와대와 ‘전면전’에 돌입한다. 대면조사를 사실상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강제소환을 비롯한 법이 허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3자 뇌물죄 등 범죄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강요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전날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미경 CJ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17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퇴진 압력과 관련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조 전 수석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이 회장 인선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가 핵심적인 규명 내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초 특검이 임명되기 전까지 검찰의 화력이 가장 집중되는 부분은 뇌물죄 입증이다. 전날 발표에서 수사본부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제3자 뇌물죄 적용 가능성을 열어 뒀다.

김수남 검찰총장도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지위고하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제3자 뇌물죄 적용을 적극 검토하라”는 취지로 최근 수사본부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뇌물죄 성립 가능성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총수를 독대한 기업 가운데 롯데는 ‘출연을 지시하고 진행 상황까지 챙겼다’는 내용이 공소장에 유일하게 적시돼 있다. 또한 최순실(60ㆍ구속기소) 씨 측이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롯데에 여러 차례에 걸쳐 자금을 요구했던 정황 등을 집중 분석해 최 씨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공모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뇌물죄가 법원에서 인정될 경우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징역형으로 무겁게 처벌된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당초 이번 주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특검 대비 수순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물증과 진술을 최대한 확보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는 한편 박 대통령의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된 이상 강제소환 카드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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