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균주로 속 끓는 ‘메디톡스’, 그래도 장사는 잘했네

-메디톡스, 3분기 영업이익률 60%로 1위

-이어서 셀트리온, 에스티팜, 휴메딕스, 테고사이언스 순위

-매출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최근 보톡스 균주 출처 논란의 중심에 있는 메디톡스가 3분기 영업이익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톡스 균주로 인해 대웅제약, 휴젤 측과 법적 공방까지 이어질 것이 예상되면서 부침에 시달리고 있지만 영업실적에 있어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동아에스티,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의 상위사들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국내 81개 상장제약사 중 기업분할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비교가 어려운 3개사(일동제약, 일양약품, 휴온스)를 제외한 78개 제약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실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78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1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9.60%에 비해 0.50%p 하락한 것이다.

영업이익률 상위사는 급여의약품 전문제약사보다 미용성형 분야 비급여 의약품 바이오시밀러원료의약품 전문업체들이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보툴리눔톡신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메디톡스였다. 메디톡스의 영업이익률은 60.70%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61.32%) 대비 0.62%p 떨어진 수치다. 이는 매출액이 47.0%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매출액에 못 미치는 45.6%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원인이다.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이유는 경쟁사들의 등장 등으로 인한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가격 하락 또는 HA 필러 등 보툴리눔톡신보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제품의 추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2위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업체인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43.51%로 전년 동기(50.42%) 대비 6.91%p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8% 하락한 탓이다.

3위는 동아쏘시오 계열의 원료전문회사 에스티팜이었다. 에스티팜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77%p 증가해 휴메딕스와 DHP코리아를 누르고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4위는 휴온스 계열사인 휴메딕스였다. HA필러 분야에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휴메딕스는 전년 동기(34.18%) 대비 6.04%p 하락한 28.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하락한 것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5위는 배양ㆍ인공피부조직 전문업체인 테고사이언스었다. 테고사이언스의 영업이익률은 27.84%로 전년 동기(18.58%) 대비 9.26%p 상승했다.

이어 DHP코리아, 신일제약, 휴온스글로벌, 알보젠코리아, 경동제약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매출 상위 10위 업체들의 3분기 누적 평균 영업이익률은 2.25%p 하락했다. 매출은 10.4%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 하락한 탓이다.

각 사별로 보면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곳은 유한양행 5.39%(전년 동기 대비 -1.93%p), 녹십자 8.0%(-4.32%p), 종근당 6.7%(-0.65%p), 대웅제약 3.55%(-4.08%p), 광동제약 7.89%(-1.16%p), 제일약품 1.23%(-0.64%p), 동아에스티 4.95%(-5.35%p), 셀트리온 43.51%(-6.91%p) 등이었다.

영업이익률이 오른 곳은 한미약품 2.24%(0.51%p), LG생명과학 8.28%(2.18%p) 등 2곳 뿐이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을 보면 상위사보다는 작더라도 확실한 자기 분야를 갖고 있는 업체들이 ‘알짜배기’ 영업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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