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소 32명 탄핵 착수 확인…국회 탄핵선(200명) 돌파하나

[헤럴드경제=김상수ㆍ유은수 기자]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최소 32명이 20일 탄핵에 착수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야권과 무소속을 포함한 수(171명)을 합쳐 국회에서 탄핵에 필요한 정적수(200명)는 일단 돌파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새누리당 의원 32명이 탄핵 찬성 의사를 명확히 밝힌 건 아니란 점에서 논란이 남아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 의원과 ‘진정모’ 소속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안을 논의했다. 간사격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이날 참석한 의원들 대상으로 동의 여부를 분명히 확인했고, 35명의 국회의원 중 32명이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으나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은 3명 의원은 송석준ㆍ조경태ㆍ염동열 의원이다.

황 의원은 “이날 참석하지 못한 의원 중에 탄핵 동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이 탄핵에 찬성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32명은) 같은 생각이라 봐야한다. 탄핵 절차와 관련해 몇 명이 동참하는지가 매우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35명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회가 탄핵 절차를 추진하는 데에서 새누리당 의원 ‘29명’의 찬성을 마지노선으로 봤다. 국회 야당ㆍ무소속 의원이 모두 탄핵에 찬성하면 171명으로, 탄핵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때문에 야권이 탄핵을 추진하더라도 새누리당 의원이 얼마나 동참하는지에 따라 탄핵 통과 여부가 갈렸다. 이날 비주류 의원 최소 32명이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국회는 200명의 ‘탄핵 가능선’을 돌파했다. 이날 검찰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가 적시되고 ’피의자’ 신분으로 인지된 데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 발표로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보여진다. 국회는 즉각 탄핵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32명의 의사를 두고 이견도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게 정확히 (탄핵) 찬성이 아니고 탄핵 절차에 들어가는 데에 동의한 인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즉, 명확히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닌 만큼 실제 표결이 들어가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황 의원의 입장과 온도 차가 있다.

한편, 이날 회동을 한 야권 대선 후보 등 8명 역시 박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중대, 탄핵 사유가 된다는 점에 공감, 야3당과 국회에 탄핵 추진을 요청하는 데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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