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엄정수사하라” 박근혜 대통령 발언, 자충수되나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개발의혹과 관련, 검찰에 엄정수사 지시를 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소위 ‘자충수’가 될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21일 조만간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대포폰 5대를 압수하고, 통화내역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8~10월 도피기간중 이 회장과 현 전수석이 수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인하고, 이 기간중 실제 두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비리수사와 관련해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압력을 행사해 수사를 무마하려 했는지, 이 회장이 골프접대를 통해 엘시티 사업에 특혜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현 전 수석은 검찰이 이 회장에 대해 57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수사를 시작하면서, 의혹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두사람이 자주 만났다는 증언과, 부산 인근 골프장에서 이들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면서 이 회장이 로비를 통해 특혜를 받았는지, 검찰수사 무마를 시도했는지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제18대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인 현 전 수석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현 전 수석 측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며, 보도내용에 대해 법적조치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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