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놀란 평화 촛불집회…中 “朴대통령 퇴진ㆍ탄핵 전 끝나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 박근혜 대통령 하야ㆍ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해 외신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특히 과거 화염병과 물대포가 난무하던 한국의 시위가 대규모 시민이 결집한 가운데서도 평화로우면서도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는데 주목했다.

AP 통신은 19일 이번 집회에서 록 공연, 공개발언, 박 터뜨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세 딸과 함께 참가한 여성은 “딸들에게 시위를 통해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한다”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촛불집회에 대해 ‘축제 같은 대형 집회’라고 표현했고, AFP는 시위가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족들이 참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AFP는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한국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색의 촛불을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촛불집회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집회 형식과 내용도 자세히 보도했다.

AFP 통신은 주최 측 추산 45만명, 경찰 추산 15만5000명이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벌였다며 1980년대 민주화항쟁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박 대통령이 두 차례 사과했지만 사퇴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촛불은 겨울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집회가 박 대통령의 하야나 퇴진, 탄핵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통신은 또 이번 집회에 수능시험을 마친 학생들도 가세했다면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한 데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 전역에서 벌어진 촛불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최 씨 의혹을 조사해 온 검찰이 20일 수사내용을 발표하면 향후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최 씨 등의 기소장에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공모가 명기되면 국민 반발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박 대통령이 최근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채 국정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사임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는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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