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 때문에…中 수출 식품업체들 ‘난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8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 수출에 나섰던 국내 식품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지난 18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5% 올린 달러당 6.8796위안으로 고시했다.

[사진=123RF]

위안화 기준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고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절하됐다는 의미로, 이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8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일부터 11거래일 연속으로 위안화 가치를 총 1.9% 절하했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지속되면서 올 3분기 원화 대비 위안화 가치도 지난해보다 9%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국에 수출 중인 식품업체들도 실적 감소를 겪고 있다.

오리온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59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감소했다. 오리온은 중국법인 매출이 한국보다 큰데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전체 실적이 줄어든 탓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중국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20억63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20억1600만위안 대비 2.3% 증가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하로 원화 표시 실적은 전년 동기 3727억원보다 6.5% 감소한 34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도 위안화 기준으로는 2.4% 성장했지만 원화로는 998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중국에 신라면, 백산수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농심은 올 3분기까지 농심 중국법인(청도·상해·심양농심식품유한공사, 연변농심광천음료유한공사) 4곳에서 매출 2162억원, 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매출 성장률은 위안화 기준으로 약 30%였지만 원화로는 27%에 그쳤다.

롯데제과의 중국 총괄 판매법인도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위안화 기준 11.3%보다는 낮은 수치다.

여기에 롯데제과는 경북 성주 롯데스카이힐CC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되면서 중국에서 반(反) 한류의 우려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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