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안·김보섭·김진야·이승모…K리그 ‘스무살 영건’ 2017은 나의 해

K리그 클래식의 우승은 FC서울의 품 안으로 돌아갔다. 전통의 성남이 2부리그(챌린지)로 강등됐고, 그 자리는 강원FC가 채웠다. 이제 FA컵을 제외하면 국내 축구 일정이 모두 마감됐다. 2016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 즈음, 축구팬이라면 한 번 체크해야 할 분야가 하나 있다. 바로 프로 무대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고교 유망주들의 세계다.

지난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7시즌 우선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우선지명을 받은 130명의 선수 중 내년 프로 무대에 바로 진출하는 선수는 총 14명.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곧장 프로로 직행하게 됐다.

내년에는 어떤 ‘막내’들이 K리그를 빛낼까?


유주안은 매탄중(수원삼성 U-15)과 매탄고(수원삼성 U-18)를 거쳐 꿈에 그리던 수원삼성에 입단하게 됐다.

유주안은 지난해 FIFA U-17 칠레월드컵에서부터 서서히 본인의 가치를 드러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에서 이승우와 함께 최전방에 나서 상대팀 골문을 위협했다. 본인을 뽐내기보다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을 도와줬다. 폭넓은 움직임을 이용한 공간 창출과 함께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가는 종적인 움직임도 보였다.

유주안의 올해 K리그 주니어(18세 이하 리그) 기록은 11경기 출장 2골 1도움. 후반 리그에는 치골염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단순한 수치만 보면 팀의 공헌도가 떨어지지만 ‘알짜배기’로 통했다. 팀의 포메이션과 사정에 따라 포메이션을 옮겨 다닌 것. 최전방 공격수, 쉐도우 스트라이커,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했다. 그만큼 매탄고 주승진 감독의 신뢰를 두둑이 받았다.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매탄고 10번’에 대한 수원 팬들의 기대가 크다.

김보섭과 김진야는 인천 토박이다. 둘의 호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건고의 좋은 성적에는 늘 둘이 함께 했다.

김보섭의 포지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183cm의 신장에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동료들과의 연계도 수준급이다. 이뿐 아니다. 공을 달고 들어가는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 상대 팀 수비수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김진야는 많은 축구 팬들이 주목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지난 FIFA U-17 칠레월드컵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서 폭발력 있는 드리블과 함께 축구팬들의 이목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다소 체격이 왜소하지만 빠른 스피드로 그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뼈정우’(김정우의 별명)의 재림일까? 다소 마른 체구로 그라운드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이승모의 플레이는 김정우와 사뭇 닮아있다. 이승모는 대부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각 위치에서 평균 이상 그 이상을 해주는 선수로 최전방 공격수부터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한다.

그는 대표팀의 부름을 꾸준히 받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를 팀의 사정에 따라 옮겨 다닌다. 지난 5월 수원에서 열린 ‘2016 JS 수원컵 U-19 국제 축구 대회’ 2라운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꽂은 중거리 슈팅은 일품이었다.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다. 힘으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하는 유형이 아닌 영리함으로 승부한다.

이 밖에도 이상헌, 문정인(이상 현대고), 유승민, 이재형(이상 영생고), 명성준(대건고), 김성주(광양제철고) 등이 각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이들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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