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 정책’ 제대로 못쓰는 이유…“직장 분위기 때문” 68%

-여성가족부 설문조사…“출산휴가·육아휴직 정착 가장 필요”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출산휴가·육아휴직 등 정부의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제도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정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9월1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8%가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사용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직장 내 분위기’를 꼽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제적 부담’(26.6%) ‘지속적 자기경력 개발’(4.2%)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일·가정 양립제도 확산에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사업주의 인식 개선’에 가장 많은 응답자(41.5%)가 답변했다. 이에따라 동료들 눈치 보기와 사업주의 인식 부족 등 경직된직장 내 분위기가 여전히 일·가정 양립제도의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들이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제도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의 정착”(32.5%), ”가족친화경영 확산” (31.3%), “돌봄서비스 확충”(18.4%), “남성들의 육아참여 활성화” (17.2%)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일·가정 양립정책이 ‘매우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은 57.9%, ‘다소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가 16.3%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도움이 안 된다’가 25.8%,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답변은 6.0%였다.

여가부는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비정규직보다 정규직 직장인이 일·가정 양립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중소기업 맞춤형 매뉴얼을 제작·배포하는 등 현장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일·가정양립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주요 경제단체 등 민간부문과 적극 협력해 임신기부터 출산·양육 및 자녀교육 시기까지 촘촘하게 일·가정 양립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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