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더 따뜻한…아우터의 ‘겨울맞이’

올 겨울 추위 강세 전망

아우터 매출 신장 견인

롯데百, 11월 아웃도어 30%

여성 컨템포러리 15% 늘어

신세계百, 프리미엄패딩 45%

백화점업계 노마진·균일가등

아우터 세일행사 진행

추운 겨울 덕에 아우터(outer) 판매가 늘면서 겨울 패션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이은 따뜻한 겨울로 인해 겨울 시즌의 주력상품인 아우터의 판매가 주춤하면서 매해 초 ‘눈물의 재고떨이’에 나서야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분위기다. 업계는 올해 겨울 추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소비자의 아우터 구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들어서 서울 지역의 일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3도 정도 낮고 이번 겨울에 추위가 강세가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11월부터 아우터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에 이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추위가 본격화 된 11월로 들어서면서 아우터 매출은 ‘따뜻한 겨울’을 났던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면서 아우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11월(1일~16일) 아우터 판매를 주로하는 ‘아웃도어’와 ‘여성 컨템포러리’상품군의 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아웃도어의 매출은 약 30%, 여성 컨템포러리는 약 15%정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 기온이 높으면 코드 등 비교적 얇은 외투의 판매가 늘어나는 반면 올해는 추운 겨울 덕에 ‘패딩’의 강세가 주목할만하다. 날씨리스크와 해외직구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성숙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고 관측됐던 프리미엄 패딩의 매출도 껑충 뛰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16일) 프리미엄 패딩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4% 늘었고, 아웃도어 패딩의 경우 5.7% 역신장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 프리미엄 패딩은 45.2% 매출이 늘었고, 아웃도어의 경우 역신장세를 뛰어넘어 57.4%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추위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점차 젊은 타깃을 겨냥해 디자인을 강조한 패딩 상품을 출시, 과거의 ‘노스페이스 열풍’을 재현하며 10대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있는 것도 패딩 매출 신장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날씨가 낮은 효과가 가장 큰 것이 맞다”면서도 “아웃도어의 경우 이번 시즌 패딩 디자인이 젊게 잘 나와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아이더와 디스커버리가 제 2의 노스페이스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추운 겨울을 덕분에 백화점업계가 일제히 준비한 ‘아우터’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겨울 추위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에 따라 아우터 물량을 전년보다 20% 이상 늘려 총 1천 500억원 규모로 준비하고 ‘대한민국 NO.1 아우터 페어’행사를 진행하고, 현대백화점은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겨울세일에 800억원 규모의 아우터 물량을 투입한다. 신세계는 이번 세일을 맞아 10만원 미만 실속 외투만 모은 ‘아우터스페셜’ 등 어메이징 프라이스 코너를 처음으로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올 겨울 추운 날씨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보다 아우터 물량을 늘렸다”며 “특히 이번 세일에는 노마진, 균일가 등의 아우터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올해 마지막으로 아우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겨울을 맞아 다양한 스타일의 패딩을 출시, 특히 새로운 고객인 1030 젊은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물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디자인 요소와 기능적 요소를 동시에 갖춘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다변화되고 있는 소비자 취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웃도어와 일상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주요 트렌드다.

마운티아가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델루오다운재킷’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디자인과 신축성 있는 소재를 적용해 활동성을 높인 제품이며, 디스커버리는 올 겨울 트렌드를 반영한 가볍고 실용적인 숏 밀포드, 숏 패트롤, 항공다운 점퍼 등 숏 다운 재킷 라인을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기존의 무겁고 비싼 패딩에서 벗어나 가볍고 옷맵시를 살릴 수 있는 패딩 재킷 ‘키퍼v 라인을 확대해 중간 기장, 긴 기장, 조끼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손미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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