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41년만에 미국산 원유 도입

금수조치 해제후 100만배럴

부대비용 절감 경제성 확보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GS칼텍스는 미국의 원유 금수 조치(US Crude Export Ban lifting) 해제 이후 국내 정유사 최초로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국내에 들여왔다고 21일 밝혔다.

GS칼텍스 측은 지난 7월 구매한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 이즈키(IZKI)호가 지난 20일 여수 제2원유부두에 접안했으며 22일까지 하역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GS칼텍스가 도입한 이글포드 원유는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저유황 경질원유(API 45~56)로 분류된다.

미국은 제1차 오일 쇼크(1973년) 이후 국제유가에 대한 대외 의존성을 낮추기 위해 1975년부터 원유 수출을 금지해왔다. 캐나다로의 수출과 알래스카산 원유(ANS)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셰일원유 시추 기술 발달로 원유 생산량이 늘면서 수입 의존도가 줄어들었고, 증가된 생산량을 처리할 수 있는 정유시설 기반도 부족하게 되자 금수조치 41년만인 지난해 12월 이를 해제했다.

이전까지 GS칼텍스를 비롯한 국내 정유사들이 콘덴세이트나 알래스카 원유를 도입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 배럴ㆍ알래스카 원유 80만 배럴을 도입했고, 2015년에도 30만 배럴ㆍ90만 배럴을 각각 도입했다. 올 3월에도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 배럴을 도입했다. 그러나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도입하는 것은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 측은 이번 미국산 원유 도입이 미국산 원유가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는 역외거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GS칼텍스가 미국산 원유를 구매한 후 중국과 일본 정유사들도 미국산 원유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약세,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 하락,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운송함에 따른 부대비용 절감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돼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제성 있는 신규 다변화원유 발굴 및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다음 달에도 미국의 이글포드 원유 100만 배럴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배두헌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