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경보, 지진 발생 15초 전에 울렸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흔들림을 감지하기도 전에 재난문자를 받았다”

22일 오전 5시 59분 일본 후쿠시마(福島) 앞바다에서 규모 7.4, 깊이 25km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후쿠시마 현 바로 아래에 붙어있는 현인 도치기(栃木)현에 있던 아란 히가시(31) 씨는 재난문자를 받았다. 지진을 감지하기 15초 전에 발생한 일이었다.

큰소리로 알람이 울리면서 핸드폰에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지진발생. 강한 흔들림에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이라는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덕분에 아란 씨는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문을 열고 가구가 없는 공간으로 대피하는 등 지진에 대비할 수 있었다. 

22일 오전 5시 59분 경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아란 히가시(31) 씨는 흔들림을 감지하기 15초 전 지진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아란 히가시]

지난 9월 12일 한국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고도 9분 뒤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9월 12일 경주에서는 규모 5.3과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편, 22일 지진이 발생 직후 일본 열차회사인 JR동일본은 신칸센 일부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 쓰나미 경보ㆍ주의보가 난 센다이(仙台) 공항과 이타미(伊丹)ㆍ신치토세(新千歳)ㆍ니가타(新潟) 공항의 국내선 16편은 결항됐다. 센다이와 후쿠시마 공항 측은 활주로를 점검하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도치기 현은 쓰나미 경보가 난 후쿠시마 현의 옆에 있는 현 중 하나다.]

JX에너지 관계자는 지진의 영향으로 센다이 정유공장에서 석유제품을 출하하는 것을 전면 중단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에 위치한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비철금속ㆍ구리 제련소의 조업도 일시 중지됐다.

수상 관저실은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즉각 정보수집 및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지진 발생 17분 뒤 발표했다. 수상 관저연락실에는 위기관리 센터가 설치됐다. 오전 6시 45분 경 일본 내각은 관계 부처의 국장급을 긴급 소집, 관저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격상했다. 아베 총리는 지진 발생 1시간 뒤인 오전 7시경 아르헨티나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30분 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재난 대응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쓰나미 경보ㆍ주의보가 난 지역의 주민 여러분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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