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규모 7.4강진…쓰나미 대피령

지진 20초전에 경보문자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福島) 현 앞바다에서 22일 오전 5시 59분께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진 발생 17분만에 신속 대응 지시를, 1시간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10~20초 전에 지진경보 알림 문자를 보내 지진 피해를 최소화했다. ▶관련기사 10면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진원지는 후쿠시마 앞바다(북위 37.3도, 동경 141.6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25㎞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으로 후쿠시마 현 일대 연안에 최대 3m, 미야기(宮城)ㆍ이와테(岩手)ㆍ지바(千葉) 현 등지에는 높이 1m 가량의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 대피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6시 49분 후쿠시마 현 해안에 높이 60㎝의 쓰나미가 도달한 데 이어 8시 3분에는 미야기 현 센다이(仙台) 항에서 1m4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으로 전환했다. NHK는 “동일본대지진 당시를 생각해 보라. 목숨을 지키기 위해 급히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금 바로 가능한 한 높은 곳, 해안에서 먼 곳으로 달아나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난 권고를 하면서 달아나 달라”고 반복해서 방송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2원전 3호기의 사용후 연료 풀의 냉각용 펌프가 일시 정지한 상태로 발견됐으나 오전 7시 59분께 펌프가 재가동돼 연료 냉각이 재개됐다. 3호기의 사용 후 연료 풀에는 2544개의 핵연료가 저장돼 있다.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곳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해 1만5873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 2744명, 부상자 6114명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를 봤다.

이날 지진으로 후쿠시마 현 등지에선 진도 5약(弱)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도쿄에서도 수 초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하고 이번 지진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문재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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