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새누리당 탈당 전날 ‘잇단 보이콧’ 수난

낮에는 강남대 학생들, 특강 보이콧ㆍ피켓 시위

저녁엔 경기도의회 새누리단 대표단, 면담 거부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 기자] 새누리당 탈당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남경필<사진> 경기지사가 강남대 특강에 나섰다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 두차례 잇달아 보이콧을 당하는 수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남 지사는 지난 21일 오후 경기 용인 강남대 우원관에서 대학쇄신단과 강남미래희망 포럼이 공동주최한 포럼에 특별강연 연사로 초청돼 특강을 벌였다. 하지만 900여 석의 좌석에는 학생들이 아닌 교수와 교직원 등 50여 명만 자리했다. 일부 학생은 “이제와서 탈당하면 끝이냐”며 우원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남 지사를 향해 ‘대한민국의 딸을 지켜 낸다면서’, ‘K-컬처밸리 정말 몰랐나’, ‘난파선에서 쥐가 제일 먼저 도망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남 지사는 “궁금증에 대해 질문을 하면 모두 대답해 줄 수 있는데 자리에 오지 않으니 제 의견을 전할 수 없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이날 청중과 질의답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경기 고양 ‘K-컬처밸리’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나는 차은택도, 최순실도 모른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저녁 경기 수원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린 남 지사와 경기도의회 양당 대표단 간 면담에서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단이 면담를 보이콧했다. 남 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진 회의에서 새누리당 대표단은 참석 직후 바로 자리를 떠났다. 면담은 남 지사와 더민주 간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

최호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는 “남 지사가 새누리당을 떠난다는 것은 본인의 정치적 이익만을 쫓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당으로서는 연정을 이어가 봤자 얻을 것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탈당과 관련해 소회를 전하고 도민의 행복을 위해 함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새누리당 대표단이 먼저 빠져나가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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