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단체 우병우 전 수석 ‘수임액 미신고’ 조사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변호사로 활동하며 수임액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변호사단체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도 우 전 수석의 사건 수임내역을 변호사단체로부터 제출받아 우 전 수석이 탈세를 저질렀는지 수사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우 전 수석이 지난 2013년과 2014년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수임액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조사위원회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모든 변호사는 변호사법에 의거해 매년 1월말까지 전년도에 처리한 수임사건의 건수와 수임액을 소속 지방 변호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20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지난 15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우 전 수석 사안을 조사위원회에 넘기기로 결정했다”며 “조사위원회가 소명을 요청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우 전 수석의 응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변회는 조사위원회에서 우 전 수석이 수임사건 건수 등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할 경우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에 징계를 신청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은 2013년 5월 변호사로 개업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된 2014년 5월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우 전 수석은 변호사로 활동하며 검사장 출신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와 함께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을 ‘몰래변론’ 하고 수임료를 나눴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 홍 변호사와 함께 양돈 업체 ‘도나도나’ 사건을 선임계없이 변호한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모든 사건에 선임계를 내고 다 신고했다”며 변호사법 위반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서울변회로부터 우 전 수석의 사건 수임 내역을 제출받아 우 전 수석이 수임료를 누락하는 등 방법으로 탈세를 저질렀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