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혼족경제학 ②] “혼술족 잡아라”…유통업계는 ‘안주’ 전쟁 중

-혼술 겨냥 맞춤형 안주제품 출시 붐

-2030 주고객 떠오르며 신시장 형성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혼술족을 잡아라!”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혼술’(혼자 마시는 술)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업계에서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안주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동원F&B는 안주캔 전문 브랜드 ‘동원 포차’를 론칭하고 제품 6종을 출시했다. [사진출처=동원F&B]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1911만1000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27.2%)을 차지했다.

또한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혼술족(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보해양조와 함께 성인남녀 903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2.1%가 ‘혼술하고 있다’고 답했다. 혼자 술을 마시는 장소는 ‘집’이라는 응답이 92.6%에 달했다.

식품업계는 혼술족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원F&B는 국내 최초의 안주캔 전문 브랜드 ‘동원 포차’를 론칭하고, 제품 6종을 출시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동원 포차는 캔을 따기만 하면 조리된 안주를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00g 이하의 소단량으로 출시돼 1인분으로 알맞으며 휴대와 보관도 간편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 6종은 참치에 각각 소시지와 베이컨을 함께 볶은 ‘동원 포차참치’ 2종(소시지참치볶음, 베이컨김치볶음), 자연산 골뱅이와 오징어의 식감이 살아있는 ‘동원 포차골뱅이’ 2종(간장소스, 매콤소스), 자연산 꽁치 직화구이에 특제 양념을 가미한 ‘동원 포차직화꽁치’ 2종(직화양념, 고추양념)이다. 

롯데마트는 1인용 치킨 ‘혼닭’을 출시했다. [사진출처=롯데마트]

사조해표는 이달 초 ‘더 매운 고추참치’를 선보였다. 참치 살코기살에 야채와 화끈하게 매운 고추소스를 담아 매콤하면서 담백한 참치의 맛을 냈으며, 기존의 사조 고추참치보다 2.4배 더 매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별도의 조리 없이 술안주로 이용하거나 비빔밥, 비빔국수 등 요리의 양념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간편한 제품이다.

혼술족들이 주로 찾는 편의점업계도 이들을 위한 안주를 구비해 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상품브랜드 ‘싱글싱글(SINGLE SINGLE)’을 통해 ‘직화돼지불고기’, ‘직화돼지껍데기’ 등을 선보였다.

혼술족들의 구매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의 올해 1∼10월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3% 늘었다.

미니스톱도 ‘미니포차 정통탕수육’과 ‘미니포차 치즈소세지야채볶음’을 판매 중이다. 미니스톱의 히트 상품인 점보닭다리 등 조각치킨류도 혼술족의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도 혼술족을 위한 제품을 내놨다.

롯데마트는 최근 1인용 치킨 ‘혼닭’을 출시했다. 혼닭은 무게 700g 정도의 닭을 튀겨 만든 후라이드 치킨 제품으로, 일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사용하는 900g 안팎의 닭보다 크기가 20% 정도 작다.

혼닭 한 마리의 가격은 5900원이다. g당 가격으로는 1만5000원에서 2만원 수준인 일반 프랜차이즈의 제품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20~30대 젊은 층이 주고객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매장에서 하루 8000~9000마리가 판매되고 있다. 올해 1~10월 롯데마트의 도시락ㆍ간편요리ㆍ즉석밥 등 1인용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0% 증가했다.

혼술족을 겨냥한 제품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혼술이 자연스러운 소비 트렌드가 되면서 1인용 제품도 더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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