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수사] 현명관 마사회장 檢 출석…‘정유라 특혜의혹’ 조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0ㆍ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0) 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명관(75) 한국마사회장이 22일 오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 씨 모녀와 현 회장을 둘러싼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현 회장은 마사회 차원에서 승마선수인 정 씨의 독일 전지훈련을 돕고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의 특혜성 ‘중장기 로드맵’을 세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로드맵 작성에는 현 회장 외에도 대한승마협회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승마협회의 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맡고 있어 삼성 역시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에 휘말렸다.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유망주를 위해 작년 10월 마련된 이 로드맵에는 삼성이 4년간 186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안도 포함됐다.

마사회는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을 독일로 보내 정 씨의 전지훈련을 돕게 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박 전 감독은 한 언론을 통해 “현 회장은 최순실 씨와 서로 통화를 하는 사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현 회장은 지난 달 마사회 국정감사에서 “로드맵 작성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정유라 씨를 위해 마사회에서 승마감독을 파견한 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승마협회에서 준비단장으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준 것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마사회가 ‘중장기 로드맵’ 파일의 초기 작성자로 드러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현 회장을 위증죄로 고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회장 출신인 현 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최 씨 모녀의 독일 현지회사인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한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부인 전성빈 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와 함께 현 회장의 부인 전영해 씨를 ‘인사개입 3인방’으로 지목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현 회장을 상대로 로드맵 작성 경위와 절차를 비롯해 삼성의 최 씨 모녀 지원에도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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