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미 영국 대사로 브렉시트 이끈 ‘나이젤 패라지’ 추천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미 영국 대사로 극우 성향의 나이젤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임시 당수를 추천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많은 이들이 나이젤 패라지를 주미 영국 대사로 보기를 바랄 것이다”면서 “그는 잘 해낼 것이다”고 썼다.

패라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끌었던 주요 인물로 트럼프와는 서로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주고 받는 친밀한 사이다. 패라지와 트럼프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한 시간 정도 만남을 갖기도 했다. 

[자료=트럼프 트위터]

트럼프를 만난 뒤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패라지는 “오늘 트럼프를 만나 시간을 보낸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 트럼프는 여유가 있었으며 좋은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좋은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야당 대표를 대사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면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입장이 난처해졌다고 전했다.

메이는 최근 일각에서 트럼프와 영국 정부를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로 패라지를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총리실 대변인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패라지와 트럼프의 면담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측과 연락 채널들을 구축해 왔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누린 것과 같은 긴밀한 관계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관계에 제3자(패라지)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패라지 또한 현 주미 영국 대사를 “구체제”라고 비판하면서도 스카이 뉴스에 “나는 대사 유형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어떤 재능과 결함을 갖고 있든 외교는 나의 능력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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