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인수한 삼성, CES에서도 빛날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계기로 내년 1월 열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자동차와 전자의 융합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CES의 기조로 자리잡은 자동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또 전자 업체들의 적극적인 차 관련 부품 전시가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자제품 소비 시장인 미국 전시회에서 또 다시 펼쳐진다.

22일 북미가전협회는 내년 1월 열릴 2017 CES에서 도요타와 현대자동차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가전박람회에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독립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또 미래 자동차 트렌드와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다.


도요타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자동차와 인공지능(AI)의 만남, 그리고 개발 현황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과 무공해 자동차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특히 이달 중순 처음으로 공개했던 ‘레벨4’ 수준의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 설명, 그리고 시범 주행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와 포드도 CES를 통해 자사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닛산 카를로스 곤 르노회장은 기조연설자 중 한명으로 나서 ‘배기가스 제로’ 구현을 위한 자동차기술 발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포의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 역시 CES 개막 직후 열릴 테크놀로지 리더 연례 만찬에서 자동차의 연결성, 이동성, 자율주행 차량, 고객 경험과 데이터 분석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같은 자동차 업체와 관련 제품의 CES 점령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1월 열린 CES의 경우 9개 완성차 업체를 포함 모두 115개 자동차 및 IT 전자 업체들이 자동차 관련 제품을 집중 전시했다. CES 전시장 중 한곳인 라스베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은 모터쇼 그 자체였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여기에 세계 최대 전자업체이자, CES에서 최대 규모 전시 공간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전시회 같은 CES의 색채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TV 등 전통 가전 소비재에 더해 스마트카와 전기차, 자율 주행차에 필수적인 차량용 통신기술 및 전자기술이 대거 전시회장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 삼성전자의 기술이 담긴 벤츠 승용차를 전시했던 것 이상으로, 자동차를 위한 전용 공간이 펼쳐지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하만의 만남이 만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이번 CES에서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와 메인 프로세서 설계 및 제조, 그리고 5G통신 기술, 여기에 디스플레이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삼성전자와, 이미 자동차 오디오와 각종 전장 장비에서 세계 최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하만의 조합은 업계 전반에 기술 발전과 적용 속도까지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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