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문화예술계 성폭력 다룬다…가해자, 피해자 직접 인터뷰

-가해자 별다른 제재조치 없어, 두 번씩 상처받은 피해자들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 MBC ‘PD수첩’이 22일 방송에서 최근 이슈가 된 문화예술계 성폭력 사태를 다룬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유명미술관 책임 큐레이터, 국내 유수잡지 영화평론가 등 영향력 있는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가해자로 지목되어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다. 22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PD수첩‘ ‘문화예술계 성추문 파문, 폭로는 시작됐다 ’편에서는 수소문 끝에 핵심 인물로 거론된 가해자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났다.


박범신 작가 성희롱 피해자 A씨는 사건의 내막을 상세히 이야기했다. A씨는 박범신 작가가 회식자리에서 함께 있던 여성들을 ‘은교’라 부르며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너는 늙은 은교, 젊은 은교, 어린 은교… 그렇게 말하면서 누군가는 몸집이 작아서 누구는 약병아리라 먹지도 못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잘리지 않기 위해서, 더 잘 팔리는 책을 팔기 위해서 감수해야 했다”는 등의 내용을 밝혔다.

‘PD수첩’은 B시인으로부터 경기도 소재의 예술고등학교 재학시절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를 인터뷰했다. 피해자들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사건 내용과 피해 사실을 이야기했다. 또한 국내 유명 영화잡지의 C평론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D씨와 연락이 닿아 상세한 피해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D씨는 ‘미성년자’였을 때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C평론가가 D씨와의 성관계 도중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였고 그것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 올렸다는 것.

‘PD수첩‘의 시청자 제보 공지 이후 문학계뿐 아니라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미술계 내 성폭력’, ‘영화계 내 성폭력’ 등의 이름을 빌려 수많은 성폭력 제보가 쏟아졌다.

‘문화예술계 성폭력’ 논란이 지속되자 가해자로 지목된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대부분 인터넷에 즉각 사과문을 올렸다. 나아가 절필 및 활동 중단을 선언하거나, 다니고 있는 직장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숨죽여 사후 처리를 지켜보던 피해자들은 이에 대해 안일한 대처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2016 문화예술계 성폭력 사태’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PD수첩’은 논란의 태풍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난 지금, 문화예술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집중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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