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45% 관세 부과 나서면 보복 무역 나서겠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가 공약대로 자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자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전했다.

미ㆍ중 양국이 워싱턴에서 2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개최한 ‘제27차 미ㆍ중 상무연합위원회’에 미국 측 대표로 참석 중인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측이 (트럼프 선거공약대로 관세가 중과된다면) 보복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입장 표명은 현재까지 표면적으로 보여 왔던 대응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중국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와의 마지막 접촉이 될 이번 미ㆍ중 회담에서 보복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보복 무역 의지까지 밝힌 만큼 미ㆍ중간 ‘무역 전쟁’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중국 때리기’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공약을 쉽사리 뒤엎기는 어렵다. 특히 환율조작국 지정만큼은 트럼프가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45%의 관세 부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무역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수입 제품 전품목에 15% 이하의 수입관세를 매길 권한이 있고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되지 않는 한 적용 기간도 최장 150일간으로 국한돼 있다며 트럼프가 공약대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은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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