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길라임’으로 진료 받았다”

[헤럴드경제]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전 뿐 아니라 취임 이후에도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 병원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JTBC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차움 병원 관계자는 “‘길라임’이라는 이름의 차트에 2013년 두 차례의 외래 진료 기록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선 전, 해당 가명을 사용해 병원을 이용했다는 증언은 있었지만, 취임 후 정식 진료를 받았다는 정황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차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시점은 2013년 7월과 9월로, 두 차례 모두 평일 오후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두 번 중 한 번은 의사 김상만 씨로부터 안티에이징 관련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차움 병원과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이 2011년 1월부터 6개월 동안만 차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취임 이후에는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진료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청’이나 ‘안가’로 기록된 처방전에는 성분이나 주사 시간을 누락한 간호기록이 100여차례나 되는 것으로 확인돼 의료법 위반 의혹도 나온다.

차움의원 내부 고발자는 “차병원그룹 의료진의 경우 그룹 계열 병원의 환자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최순실 씨 자매는 비공개로 처리됐다”며 “최근 병원으로부터 줄기세포나 제대혈 관련 일부 자료를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제보해 차병원그룹이 조직적으로 증거 은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청와대는 2014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10종류의 녹십자 의약품을 31차례에 걸쳐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입처는 ‘대통령실’ 또는 ‘대통령경호실’이었고, 가격은 총 2026만9000원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태반주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집무실이 아닌 외부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정황이 다시 나오며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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