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故백남기 빈소 침입’ 이용식 건국대 교수 기소의견 송치

-이 교수,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 모두 인정해

-대학 징계위 회부됐지만, 수업은 그대로 진행 중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경찰이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故) 백남기 씨의 부검을 촉구하며 시신 안치실에 침입한 이용식 건국대 의대 교수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 교수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조사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르면 오는 25일 사건을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경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달 30일 오전 백 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에 몰래 침입했다. 이 교수는 침입 직후 안치실을 지키던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및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 관계자들에게 적발돼 현장에서 쫓겨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교수가 지난 18일에 진행된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공개된 장소가 아닌 안치실은 건조물로 봐야하기 때문에 이 교수의 혐의는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안치실 침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생들의 교수 해임서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교수는 현재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수업을 진행 중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 교수에 대해서는 건국대병원 차원에서 징계위원회가 진행 중이지만, 기소 이후에나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는 대학원생 대상 수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전에도 “백 씨의 시신을 부검해야 한다”며 장례식장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백 씨는 물대포가 아닌 ‘빨간우의’가 죽인 것”이라며 “물대포에 직접 맞아서 증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진행됐던 실험에는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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