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내앞에선 조용하더니…”

[헤럴드경제]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얽힌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3주 연속 5%(한국갤럽). 이는 역대 최저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백기 투항’(하야) 없이 정면돌파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상태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8일 박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의 야유를 받는 수모를 감내하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총리지명권을 넘기겠다고 밝혔는데 다음날 야당이 걷어차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물러서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나온 검찰의 공소장은 정면승부 결심을 더욱 굳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순수한 국정수행 차원에서 재단 설립을 추진했던 것”이라며 “검찰이 마치 사익을 챙기기 위한 의도로 몰고가는 것에 매우 억울해했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전 박 대통령은 참모들이 최순실씨의 비행 내역을 보고하자 “국민들이 싫어할 일은 다 하고 다녔다”며 “내 앞에선 그냥 조용히만 있어서 그런 일을 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 한 참모는 “그 전까지만 해도 촛불시위 때문에 대통령의 표정이 어두웠는데 검찰 발표를 보고 오히려 마음을 확실히 정한 것 같다”며 “대통령은 평소처럼 꼼꼼히 국정을 챙기고 있고 향후 특검 수사에 대비해 법리적 내용은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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