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先총리 고집 않고 야권공조…탄핵준비기획단 발족”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국민의당이 탄핵에 앞서 국회 추천 국무총리를 선임하자는 주장을 접고 야권 공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의견에 따라 탄핵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email protected]]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오는 26일 집회를 보고 모든 걸 결정하자는 게 바람직하다고 해서 선(先)총리 후(後)탄핵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정치인으론) 가장 선배이니까, 후배 대표들이 ‘어른답게 이끌어달라’는 말이 있으셔서 국민의당도 26일까지 정국 추이를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야3당은 신속한 탄핵 절차 준비에 착수하고, 국무총리 추천 문제는 추후 과제로 남기는 데에 공조하게 됐다. 현 시점에서 국무총리 추천을 논의하다간 탄핵에서 논점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날 민주당이 탄핵추진실무준비단을 발족한 데 이어 이날 국민의당 역시 탄핵준비기획단을 발족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탄핵 소장 작성 등 여러 가지 업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야권은 각 당 차원에서 탄핵소추안 초안을 마련하면 이후 초안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조율할 방침이다.

또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만약 (비대위 구성이) 가능했을 때 우린 탄핵에 필요한 20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까 하는 변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남경필 경기도지사ㆍ김용태 의원 탈당 등을 거론하며 “후속 탈당이 얼마나 될 것인지 이번주를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도 했다. 새누리당 내 여러 변수에 따라 탄핵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4당 체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이 탈당해 제4지대 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제4당 태동이 가능하다”며 “그 변수에 따라 탄핵 전술도 유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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