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車성수기 겨냥’ 수입 SUV 大戰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국산차가 올해 유독 세단 위주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수입차 업계는 SUV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주로 중대형 세단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해온 수입차 업계가 소비자 선택 폭을 더욱 넓히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중심으로 한 독일차의 SUV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거기에 그동안 SUV 출시를 안했던 비(非)독일계 브랜드까지 가세해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E 쿠페]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더 뉴 GLE 쿠페’와 ‘뉴 GLS’를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했다. 재규어는 첫 SUV인 ‘F-페이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랜드로버는 이달 중순께 ‘2017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 및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스웨덴계 볼보도 플래그십 SUV ‘XC90’을 월 100대 이상 팔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2017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

22일에는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SUV ‘르반떼’를 출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마세라티의 공식 수입사인 FMK의 김광철 대표는 “국내 럭셔리 SUV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르반떼로 새로운 럭셔리 SUV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마세라티 르반떼]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수입차 시장 전체에서 SUV의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차협회에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 판매 전체 대비 SUV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6%에서 올해 30.8%로 늘었다. 전체 판매 대수도 3만1200대에서 3만5946대로 뛰면서 시장 규모도 커졌다. 수입차 세단 점유율이 같은 기간 72.7%에서 67.6%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SUV가 상대적으로 몸집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볼보 XC90]

BMW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기준 BMW 전체 판매의 16.7%가 SUV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14년 13.8%와 비교하면 3%가량 비중이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UV 판매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1~10월 누적 SUV 판매량이 7454대로 전년 동기(2758대) 대비 2.7배 늘었다. 

[사진=재규어 F페이스]

특히 연말 자동차 성수기를 맞아, 수입 SUV의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BMW코리아는 ‘X1’의 선납금 제로, 무이자, 1년치 주유권을 제공하는 ‘트리플 제로 프로그램’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FCA코리아는 소형 SUV 피아트 ‘500X’의 경우 카카오택시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60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도 11월까지 실시한다. 혼다의 ‘HR-V’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연장해 40만원 할인되며, 무이자 36개월 할부 또는 300만원 현금 할인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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