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수 ㈜한화 사장 “국내 화약시장 정체기…글로벌 마이닝 서비스로 미래 캔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내 화약시장은 이미 정체기에 들어섰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선 생존도 힘들다”

최양수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는 해외 산업용 화약사업 매출을 향후 10년안에 국내 매출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 서울 중구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 있었던 한화의 김장나눔 봉사에 참석한 최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시종일관 글로벌 화약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한화 최양수 대표이사(사진 가운데)를 비롯한 한화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40명은 22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제공=㈜한화]

한화는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키데코 광산 발파 사업을 통해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global mining service)’사업 본격화의 첫 발을 뗐다.

마이닝 서비스는 해외 시장에 단순히 발파용 화약만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60여년에 걸친 한화의 화약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발파 시행까지 제공하는 패키지 사업이다.

국내 광석 채굴과 SOC사업이 정체기에 들어서며 한화의 산업용 화약 매출액은 2014년 2598억원에서 지난해 2185억원으로 감소세에 들어섰다.

최 대표가 해외 사업에 역점을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 대표는 “수요가 꾸준한 군수와 달리 국내 산업용 화약시장은 신규 시장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광산 개발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남미, 호주 등 해외 진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의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한 동남아 시장, 칠레ㆍ페루 등 남미시장에 이어 내달 호주 시장 계약도 가시화되는 등 사업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산업용 화약시장이 만만한 것은 아니다.

한화는 오리카, 다이노노벨 등 글로벌 화약기업들이 주요 시장을 선점한 상태에서 신규 시장을 개척해야하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최 대표는 후발주자인 한화의 경쟁력을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함께 ‘한화정신’으로 꼽았다.

최 대표는 “비용이 저렴하면서 안전성을 갖춘 비전기뇌관, 하이브리드 화약 에멀전 등 기술력에서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 “발주자의 요구를 최대한 맞추는 서비스 정신과 탄탄한 그룹 재무여건에 따른 공급의 안정성도 장점”이라며 “여기에 어떤 조건에서도 사업을 완수하는 한화정신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해외 화약사업의 특성상 당장의 매출 확대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화약공급 계약기간이 2~3년으로 긴 편이어서, 단기적 성과를 내기 힘들다는 업종 특성 때문이다.

최 대표는 “사업 시행이후 고객이 만족해 재계약으로 이어지면 최소 5년 이상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며 “현지 설비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화의 김장나눔에는 한화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ㆍ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3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복지관 측에 전달해 관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이웃들에 전달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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