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연평도 시찰…연평도 도발 6주기 전날 방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 하루 전인 22일 연평도를 찾아 군부대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한 장관은 이날 연평도 주둔 해병 연평부대를 방문해 “서북도서는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지역이고 적의 호전성이 극명하게 표출되는 현장”이라며 “최근 김정은이 연평도 전방에 위치한 도서 부대를 방문하는 등 전술적 도발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태세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장관이 이달 초 동부전선 부대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 장관은 “6년 전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적의 무모한 행동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적이 도발하면 필사즉생의 각오로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을 통해 적의 도발 의지를 분쇄하고 서북도서를 반드시 사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연평도는 지역 특성상 민과 군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 상황 발생시 지역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평상시부터 유기적인 민관군 협업체계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서해 최전방인 연평도를 향해 무차별 포격 도발을 일으켰다. 당시 북한군은 연평도에 170여발의 포탄을 쐈고 우리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됐다. 연평부대는 K-9 자주포로 80여 발을 대응사격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를 앞두고 지난 12일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불과 4.5㎞ 떨어진 갈도(북한명 갈리도) 전초기지와 장재도 방어대를 잇달아 시찰해 긴장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 직전에도 김격식 4군단장이 도발을 주도한 해안포 기지를 방문하고, 김정일도 당시 후계자였던 김정은과 함께 관련 부대를 시찰한 사실이 관측됐다.

갈리도는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4㎞, 장재도는 연평도에서 북동쪽으로 6.5㎞ 떨어진 섬이다.

당시 김정은은 박정천 북한 인민군 포병국장으로부터 갈리도전초기지 등 서남전선 포병부대들의 연평도 대상물 타격임무 분담 내용을 보고받은 뒤 북한군이 새롭게 정비한 연평도 화력타격계획 전투문건까지 승인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북한이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한 상황을 틈타 국지도발할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한 장관은 이날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 전사자인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위령탑을 찾아 이들의 넋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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