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으로 ‘싱크홀’ 막는다

-서울시, 국내 최초 ‘서울형 동공관리등급’ 개발ㆍ적용

-긴급→우선→일반→관찰대상 순…긴급은 4시간 내 복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지난 2014년 8월 일명 ‘싱크홀’로 불리는 도로함몰 예방을 위해 도로함몰 특별대책을 발표, 주요 간선도로 986km 탐사를 시행했다. 찾은 동공은 모두 421개로, 즉시 보수한 결과 특별대책 기간 내 일어난 도로함몰은 단 2건에 불과했다. 비탐사구간 간선도로 5620km(1차로 기준)에서 일어난 도로함몰 78건보다 약 6.8배 낮은 값으로, 서울시는 동공 관리효과가 즉각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진=서울시는 앞으로 4단계 체계를 갖춘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을 토대로 동공을 조치ㆍ관리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결과를 이끈 경험ㆍ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서울도로 사정에 맞는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을 국내 최초 개발ㆍ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은 동공 상부 지반 두께(토피), 폭을 기준으로 세운 일본형 동공관리등급에서 더 나아가 도로 아스팔트 상태까지 고려한다.

등급은 도로함몰 개연성에 따라 긴급복구, 우선복구, 일반복구, 관찰대상 등 4개로 나뉜다.

먼저 긴급복구는 아스팔트 포장 10cm 미만ㆍ동공 토피 20cm 미만인 함몰 가능조건이 충족된 동공에 적용한다. 확인과 동시에 4시간 내 복구를 원칙으로 한다.

우선복구는 아스팔트 포장 10~20cm 미만ㆍ동공 토피 20~30cm 혹은 동공 폭 1.5m 이상인 경우 적용하며, 이 또한 즉시 조치계획 수립 이후 복구에 나선다. 일반복구ㆍ관찰대상 등도 각각 기준을 설정, 늦어도 우기 이전까지는 복구되게끔 조치한다.

서울시는 도로함몰 신고 접수 즉시 보수업체가 출동할 수 있도록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과 연동되는 ‘긴급 보수앱’도 개발, 내년부터 가동한다. 기존에는 담당 공무원이 신고사항을 컴퓨터로 확인한 후 보수업체에 전달했지만 앞으로는 신고사항이 담당 공무원, 감리원, 보수업체 등에 동시 전달되는 등 출동 절차가 단축될 예정이다.

지난 9월 구축한 빅데이터 기반 ‘도로함몰 관리 시스템’도 지속 활용, 도로함몰 발생 가능성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상하수관 교체에 대해서는 노후취약 관로를 대상으로 2019년까지 우선 개량한 후 굴착공사와 지하수도 특별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년간 실시한 동공탐사ㆍ도로함몰 발생에 대한 분석 결과도 내놨다.

우선 동공탐사로 발견된 421개 동공을 분석한 결과 동공은 주로 지하철 노선, 굴착복구가 잦았던 도로에서 많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공 98%는 하수관ㆍ전선 매설관 등 지하매설물 평균심도(지하 1.5m) 위쪽에 분포했다.

최근 2년간 생긴 도로함몰 특징을 분석해보니 도로함몰은 주로 우기철에 집중 발생, 그 중에서도 물에 취약한 하수관 손상부와 굴착복구 반복구간에서 전체 78%가 일어났다.

도로함몰 주요발생 원인은 매설관의 결함에 따른 함몰(67%), 굴착복구 미흡에 따른 장기간 침하에 의한 함몰(25%), 공사중 관리 미흡으로 주변 지반 함몰(8%) 등 3종류로 분석됐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도로함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기존 대책을 더욱 체계화한 도로함몰 관리종합대책을 마련한 상황”이라며 “이번 서울형 동공관리등급 도입과 함께 2년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불안을 줄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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