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증시 ‘트럼프 랠리’ 한국은 G20중 15위 그쳐

美대통령 당선 이후 주요국 지수
금융시장 불안 예상 깨고 상승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후 일본과 중국 등 세계 주요국 증시가 ‘트럼프노믹스’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증시는 상승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가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미 대선 이후 수익률(지난 8일·23일 종가 비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는 0.99% 하락해 15위 성적을 기록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118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원화가치하락)를 보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탄력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시장 금리 상승으로 변화된 투자환경이 증시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정사실화된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화 추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증시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미국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000선을 돌파해 트럼프 당선 이후 3.77% 상승했다. G20 주요 증시 가운데 4위의 성적이다.

트럼프 당선 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될 것이라는 애초 전망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증시는 일본이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 18,162.94에 마감해 5.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에선 달러 강세에 따른 엔화 가치 하락,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김지헌 기자/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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