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의무실 “피부과ㆍ성형외과 시술할 수도 없고 능력도 없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청와대는 의약품 구매 목록이 공개되면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적극 해명했다.

청와대는 24일 의무실장 명의로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발기부전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비아그라ㆍ팔팔정과 ‘제2의 프로포폴’로 알려진 에토미데이트푸리로주(에토미데이트), 그리고 피부미용시술과 성형외과 시술에 사용된다는 의혹이 제기된 리도카인과 엠라크림 등을 구매한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청와대는 먼저 비아그라ㆍ팔팔정 구매와 관련해 2015년 4월 남미 순방 때 황열과 고산병에 대한 우려로 주치의 자문을 요청하고 고산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다이아막스ㆍ아세타졸과 함께 비아그라와 팔팔정 처방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의무실장은 “위 처방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도 알고 있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많은 교과서와 문헌에서 고산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제시하고 있는 4가지 약품에 포함된 처방”이라며 “고산병 예방의 1차 선택 약제는 다이아막스가 맞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야하는 의료진으로서는 다이아막스 외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제 구비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데나필 성분의 비아그라와 팔팔정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거나 효과가 없다는 의견에는 겸허하고 신중히 검토하겠다”면서 “여전히 실데나필 성분의 약은 발기부전 치료제임과 동시에 혈관확장 효과로 적정 용량을 지속 사용했을 때 고도뇌부종이나 폐부종 등 중등도 고산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선택 약제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제2의 프로포폴’로 알려진 에토미데이트와 관련해선 신속 연속 기관 삽관술을 위한 호흡 억제나 혈역학적, 뇌압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고 작용시간과 지속시간이 짧아 선택한 진정제라고 설명했다.

또 피부미용 시술에 사용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리도카인에 대해선 열상 등 외상 처치시 통증감소를 위한 국소마취용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 의무실장은 “리도카인은 대표적인 국소마취제”라면서 “피부미용 시술에 더 자주 사용된다는 말씀은 죄송하지만 제 소견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우며 의무실에서는 피부미용 시술을 할 수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피부과와 성형외과 시술에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엠라크림에 대해선 주사바늘을 삽입할 때나 표재성 외과적 처치시 피부의 표면 마취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라면서 효과가 강하지는 않지만 짧은 시간 통증 완화를 도모할 수 있는 약제라고 소개했다.

청와대 의무실장은 엠라크림과 관련해서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의무실은 피부과나 성형외과 시술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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