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자극적인 보도 심해도 너무 심해”…‘비아그라 구입’ 재해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청와대는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로 알려진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구입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자 고산병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산 것이라고 다시 한번 해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청와대 의약품 구입자료에 대해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어서 의무실장에게 내용을 확인했다”며 “모든 약품들은 순방을 앞두고 주치의가 자문의에게 황열병과 고산병에 대한 자문을 받아 처방한 약품들”이라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정 대변인은 “비아그라는 아프리카 순방 때 고산병 예방용이자 치료용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실데나필 50㎎, 일명 비아그라는 60정을 구입했는데 고산병 예방을 위한 것이고 치료용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관확장을 지속유지하기 위해 하루 1정씩 3번, 4~5일간 복용하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복제품으로 일명 팔팔정은 비아그라가 비싸 복제품을 구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고산병 예방용으로 아세타졸아미드, 시중에서 다이아막스라고 알려진 것도 남미 순방 때 가져갔고 아프리카 순방 때도 가져가 경호원 등 개인들에게 지급했다”면서 “남미 순방 때 아세타졸아미드만 가져가 고산병으로 고생을 많이 해서 아프리카 갈 때는 비아그라를 같이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에도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매와 관련,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이기도 하지만 고산병 치료제이기도 하다”면서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대변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아그라가 고산병에 대한 정식처방도 아닌데다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방문한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은 해발 1000~2500m로 해발 3000m 이상 고도에서 산소 부족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고산병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정 대변인은 이와 함께 ‘제2의 프로포폴’로 알려진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에토미데이트)도 구입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프로포폴 성분이 전혀 아니라고 한다”면서 “한마디로 말하면 신속 기관 삽관을 위한 응급약품으로 의무실장이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필수약품”이라고 해명했다.

또 “초응급 상황에서 기관삽관할 때 근육 긴장을 푸는 일종의 근육진정제”라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특히 “너무 엉뚱하고 자극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심해도 너무 심하다”면서 “자중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