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최재경 사의 표명, 항명 아니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청와대는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 항명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2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의 표명이 항명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두 분께서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두 사람의 사표를 수리할지에 대해서는 “대통령 판단 사안이니 지켜보자”며 “아직 들은 게 없고, 알려드릴 게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두 사람의 사표를 즉각 반려하거나 수리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대통령 결심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의 이 같은 해명에 앞서 검찰이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고삐를 조이고 검찰 조사보다 강도가 세질 것이 분명한 특별검사 수사까지 임박한 상황에서 사정라인의 사령탑인 두 사람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박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란 분석이 있었다.

일각에선 두 사람의 사의 표명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거취 여부를 묻는 압박이란 해석도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더 큰 피해가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와 관련해선 김 장관과 최 수석이 100만 촛불민심을 비롯해 정치권과 검찰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계속되는 강공에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명했다는 관측도 있었다.

청와대는 전날 두 사람의 사의 표명이 박근혜 정권 붕괴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사실이 아니다”면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내부붕괴라든가 갈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정 대변인은 이와 함께 검찰이 전날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하고 오는 29일까지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선 “변호인이 답변할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박 대통령의 국회 특별검사 임명 의뢰 절차에 대해선 “늦출 이유는 없다”며 “보내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날 특검법 시행에 따라 박 대통령에게 특검 임명 요청서를 보냈으며, 박 대통령은 요청서를 받은 3일 이내인 25일까지 후보자 추천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특검 추천을 의뢰해야 한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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